주님께 의탁함에서 오는 평화
한민택 신부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우리 삶에는 시련과 고난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인생사가 이렇다보니 차라리 다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갈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화는 우리가 간절히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지만, 우리 마음처럼 쉽게 주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그분이 주시는 평화란 어떤 것일까요?
그분이 걸어가신 길에 그 실마리가 있습니다.
지금 주님 앞에는 수난과 죽음이라는 외로운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용기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인간적 나약함으로 죽음 앞에서 번민하셨지만, 당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셨고 고난을 겪고 영광 속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란 고난과 시련을 교묘히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걷는 고난의 길에서 주님의 현존을 발견하고, 우리보다 먼저 고난을 겪으신 그분께 의탁하고 용기를 청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평화는 주님을 만나 알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 마음이 오가는 관계를 맺음에서 옵니다.
우리가 버림받았다고 느끼거나, 병고를 겪으며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조차, 용기를 잃지 않고 주님께 의탁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주님의 평화 속에 머무는 우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 시련과 고난 중에도 함께하시는 주님께 마음을 열고 의탁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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