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고정관념의 무서움

수성구 2020. 9. 22. 05:24

고정관념의 무서움



고정관념의 무서움



마태오 복음 9장 9-13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남을 받아들이는 일이 정말 힘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의 행실과 언행을 모두 알고 있어서,
도저히 그를 받아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나면 더욱 그렇습니다.
세리 마태오는 그가 속한 사회에서 용서받기 힘든, 보기만 해도 분노가 일어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로마를 위해 사람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돈을 받으려 피도 눈물도 없이 사람들을 겁박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람은 모두 그의 무자비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세금 징수원이라는 그의 신분과 그에 따른 의무 자체로
그는 그냥 지탄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스스로 의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죄인과 어울리는 예수님마저도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분위기를 그대로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마태오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에 갇혀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인간 마태오를 보시고, 그와 어울리십니다.
예수님도 마태오가 저지른 잘못을 알고 계셨지만,
그의 사회적 신분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님을 알려주십니다.
사람을 향한 치우친 생각을 고집하는 사람이야말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마태오가 아니라 바리사이였습니다.

* 나는 사람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나요?

김효석 신부

 

'백합 > 묵상글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예수님은?  (0) 2020.09.25
복음 외에 어느 것에도 매여서는 안 된다  (0) 2020.09.24
하느님을 꿈꾸다  (0) 2020.09.21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  (0) 2020.09.19
용서의 향기  (0) 20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