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기다리며 증언하는 교회

수성구 2020. 7. 27. 04:18

기다리며 증언하는 교회



기다리며 증언하는 교회

마태오 복음 13장 44-52


 

주님의 제자교육은 부활하신 후에도 여전하였는데, 사도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승천하시면서 주신 명령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승천하시는 주님을 붙잡고 사도들이 다급하게 여쭸습니다.
‘주님께서 나라를 일으키실 때가 지금입니까?’
예수님은 대답을 거절하십니다.
그 시기는 ‘아버지만 아신다. 너희가 알 바 아니다. 너희는 성령을 기다려라.’
사도들은 교회 공동체의 특성이 “기다리며 증언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깨달은 바를 실천에 옮겼으니, 그들은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자신들의 기도에 ‘언제까지입니까?’ 하는 물음은 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대답이었습니다.
사도들은 기다리는 사람, 희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의 귀한 열매, 보물,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땅 끝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영원히 그러할 것입니다(사도 1,1-14).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 값진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자녀들을 찾아내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값을 치르고 교회를 가득 채우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당신 핏값으로 사들인 보물이고 진주입니다.
그러니 광채를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다림이 감지되지 않는 생활, 세상일에만 급급하며 주님에 대해서 말하고 기도하기를 그만두면
광채를 잃은 것입니다. ​

* 우리 삶에서 성찰을 멈추면 짠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아집니다.

김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