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감동의 스토리

쓰레기통 뒤지는 학장|◈─……

수성구 2019. 5. 30. 04:54

쓰레기통 뒤지는 학장|◈─……감동의스토리

       





쓰레기통 뒤지는 학장

1992년 목원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장의

연구실 앞에는 빨래가 가득 널려 있었다.

심지어 학장은 빨랫줄에

널어 둔 옷 가운데 몸에 맞는 것은

입고 다니기까지 했다.

학교에서는 학장이

정신이 이상해져서 버린 옷을

주워 입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상한 소문들은

얼마 안 가 가라앉았다.

학장이 매일 아침 골목을 산책하며

버려진 옷과 장난감을 모아

깨끗이 빨고 수리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주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낡은 옷을 받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까 봐

자신이 직접 입어 보고 괜찮은지

살피기까지 했던 것이다.

  .

그가 바로 '쓰레기통 뒤지는 학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만식 학장이다.

그 뒤 동료와 제자들은

버려진 장난감이나 옷이

눈에 띄면 학장의 연구실로 가져왔다.

 .

.그렇게 모은 것들을 학기마다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면서

다 같이 이웃돕기에 나섰다.

2003년 그가 정년퇴임하고

1년 뒤, 찾아온 제자들에게

악수하자고 내민 손에는

기름때가 묻어 있었다. .

  

  

남미의 개발도상국에 가서

봉사하며 여생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직업학교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기술이 있어야 그곳 사람들을 제대로

도울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그는 자동차 자격증을 다섯 개나

따고 스페인어 공부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2006년 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했다.

 .

한 제자는 존경하는 스승께서는

하늘에서도 다른 영혼을 돕느라

바쁠 거라고 말했다.

그의 삶이 아름다웠다는 것을

말해 주는 최고의 인물이 아닌가 싶다.

월간 좋은생각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