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수성구 2019. 1. 12. 02:05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주님의 향기방 금보라님 글


    ♱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어느 날 한 신부님이 분노에 대해서 강론을 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강론이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어떤 한 자매님께서 미사가 끝나자 신부님께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변호하는 말을 신부님께 이렇게 고백합니다. “신부님,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금방 풀어버립니다. 마음에 두고 꿍하고 있지는 않지요. 일 분도 안 걸려 그 사람하고 그 자리에서 다 툭툭 털어버리고 끝납니다.” 신부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씀하셨어요.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오래 안 걸립니다.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분노가 터지고 나면 주워 담을 수가 없는 법이지요. 더군다나 분노가 폭발했을 때, 그 분노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분노를 잘 참지 못하지만 뒤끝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큰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이렇게 뒤끝이 없는 대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으로써 모든 것을 받아 안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원하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시지요. 즉,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사랑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어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 24) 내가 원하는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요? 그리고 나는 과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을 나의 모습을 통해서 얼마나 드러내고 있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쓰는 말부터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지만 이러한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참으로 많지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기도해줄게”,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 거야.”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제 오늘 내가 쓰는 말이 바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말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왜냐하면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나 역시도 더욱 더 행복 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는 내 모습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