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수성구 2019. 1. 12. 00:49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주 님 의 향 기 °♡。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 17)
    매년 반복되는 소리지만 오늘도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주님 공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동방박사들 앞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탄생만이 주님 공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심 또한 주님의 공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는 당신의 모습을 공적으로 처음으로 드러내셨음을 뜻합니다.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그리고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처음으로 기적을 행하셨을 때 당신의 모습을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드러내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하늘나라에 대한 복음을 처음으로 선포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에게 하시는 첫 선포의 내용은 곧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처음 선포의 말씀이기에 이 말씀이 가지는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드러난 두 가지 핵심은 곧 “회개”와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구원으로 이끄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 받기 위해서, 즉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첫 번째 전제 조건이 바로 ‘회개’ 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회개 없이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선포는 오늘 지금도 계속 됩니다. 우리는 회개라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회개에 대한 결심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 회개 하여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듯, 매년 회개를 위한 성찰을 하고, 회개를 위한 결심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느덧 옛 모습 그대로인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회개는 과거 내가 지녔던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뜻하는데, 우리에게 왜 회개가 어려울까요?
    회개는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깨달을 때 이루어집니다. 나의 옛 모습을 버리고 바꾸기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무언 가를 발견할 때 우리는 바뀔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해 그만한 가치를 내가 부여해야 하고, 또 그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향해 내 자신이 투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던진다는 것은 나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때론 나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한 희생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위해서, 내 자신을 내어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나’ 라는 틀에 갇히게 되고, 이기적이 모습으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깨닫는 것으로 우리에겐 부족합니다. 더 나아가 그 가치를 사랑해야 하고, 그 가치를 실현 할 수 있기를 희망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뛰어 넘어서 그 가치 있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들, 특히 기록을 재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매 순간마다 자신의 기록을 생각합니다. 1초, 아니 0.1 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운동일수록 기록을 갱신하고 뛰어 넘으려고 더 악착같이 기록에 매달리게 됩니다.
    기록을 갱신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는 것이기에, 그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늘 기록에 매달리게 되고, 기록을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뛰어 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기록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치열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느님 나라’ 라는 가치를 얻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내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두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그 가치가 너무 귀중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얻기 위해 내 자신을 투신하면서 살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