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사도예절이 뭔가요?|☆...

수성구 2018. 8. 11. 04:08

사도예절이 뭔가요?|☆...주 님 의 향 기 °♡。

 


 

사도예절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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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며 친분을 쌓게 된 분께서 최근 가까운 친척이

위중한 상태라고 병자성사를 청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자를 방문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며칠 뒤

병자성사를 받으셨던 분의 사망소식을 듣고

빈소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발인이 바로 다음 날이라 저는 혹시라도 지인의

가족들이 요청하면 조용히 위령미사를 봉헌할 수도

있겠다 싶어 휴대용 미사제구 세트를 준비해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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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빈소의 분위기가 혼잡하여

미사를 드릴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미사를 드리지는 못 해도

평신도들이 할 수 있는 사도예절로

대신할 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사도예절의 사도가 예수님의 사도들은 아닐 것이고....

어디에서 사도예절이란 말이 온 것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도예절에 대해 함께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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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예절(赦禱禮節, Absolutions of the Dead)

죄의 사함을 비는 예절을 의미합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장례미사 후 시신을

교회 밖으로 운구하기 전에 하는 예식입니다.

혹은, 무덤 앞에서 망자의 죄를 용서해 주시길

청하는 예식이기도 했습니다.

예절의 구성은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한 기도와 분향,

시신에 성수를 뿌리는 것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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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 예식이 장례미사 마지막 부분인

고별식으로 간주됩니다.

고별식에서 사제는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성수를 뿌리고 나서 분향합니다.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들기를 청원하는 사제의 기도와

신자의 응답 후에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시신은 교회 밖으로 운구됩니다.

이렇게 고별식이 끝나면 장례미사도

마무리되는 것입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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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용어의 뜻을 확인해 보니,

제가 빈소에 갔던 그날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정확히

모른 채 용어를 혼동하여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우선, 장례예식 중 사도예절은 사제가 없을 때

하는 예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신을 모셔 놓고 하는 예식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에 와서는 장례미사의 고별식을

사도예절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사제가 시신을 모신 가운데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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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제가 있건 없건, 시신이 있건 없건

우리는 내용상사도예절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죽은 이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는 기도,

즉 연도를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연도는 죽은 이를 위한 기도이고, 그 내용은

아시다시피 망자가 지은 죄를 용서받고 그 영혼이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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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용어를 사용할 때, 사도예절은 장례미사의

한 부분인 고별식의 다른 이름이고,

연도는 죽은 이를 위하여 바치는 시편기도 모음이라고

알아 두면 쓸 만한 교회 상식이 될 듯합니다.

               -박종인 신부(요한) 서강대 인성교육센터 운영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