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신앙이 부담스러워질 때 어찌해야 할까요|☆...

수성구 2018. 8. 9. 01:34

신앙이 부담스러워질 때 어찌해야 할까요|☆...주 님 의 향 기 °♡。

 


언제부턴가 신앙이 대단히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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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받고 몇 년, 그냥 아는 사람 없이

편히 다닐 수 있는 성당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하나 둘 공동체 일을

맡기 시작하면서 교회라는 십자가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중압감을 감당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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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많은 사람의 시선과 판단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합니다.

또 왜 그렇게 말은 많고 탈은 많은지,

그저 하느님이 좋아서 시작했던 교회 일이

결국 내 신앙마저 '파투' 내고 있다는 절박함으로,

이제 하느님은 좋지만 교회는 제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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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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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입니다.

신앙은 따지고 보면 나 홀로 면벽 수도하는

행의 길이 아닙니다.

애당초 신앙이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듯, 신앙은 끊임없는 관계의 문제이고

그 관계를 통해 나를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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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를 하나의 이상형으로만

기대하는 우리 자신입니다

밖에서는 오만 죄를 짓고 있으면서

왜 교회에서는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기만 원하십니까?

교회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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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완성을 지향하며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따름 입니다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도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치 아무 일 없듯

오늘도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바로 지금도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좀 더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좀 더 존중할 필요도 있고,

조금 더 판단을 아낄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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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교회는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은 지금,

판단이 아니라 사랑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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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된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볼 눈이 있는 사람의 눈으로

교회 그 자체인 우리 형제자매들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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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부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