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축일:11월14일/성 라우렌시오 오틀 주교

수성구 2013. 11. 11. 16:59

제가 신자들에게 강의할 때 이러한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죽어서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신자들 대부분이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4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십자가에서 목숨까지 내놓으신 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겠습니까? 다만 제가 염려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하되, 그곳에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하는 점입니다. 이 세상과 하느님의 나라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사는 방식을 익히지 못한다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곳이 하느님의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어떠한 나라일까요? 그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서 우리가 살아가며 하느님을 참임금으로 모시고, 그분을 삶의 중심으로 살아간다면 하느님 나라에서도 적응을 잘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아니라 ‘나’를 우리 자신의 주인으로 삼고 ‘내 뜻’대로만 살아간다면, 하느님의 나라에 머물면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참된 임금으로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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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콘]불태울 수 없는 가시 숲의 성모.중앙러시아.18세기.34x29cm

 

니사(Nyssa)의 그레고리오는 이미 구약 성서의 동정녀 마리아와 관련된

불태울 수 없는 특정한 가시 숲에 관하여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느님의 음성을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주제(主題)를 중심으로한 성화상학적인 기본형태는 대체로 불변하였으나

화면의 가장자리 부분의 묘사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성화(Icon)의 전형(典型)은 러시아에서는 16세기에 비로소 처음 등장하였는데,

장식적인 효과로 말미암아 즉시 호평받는 성화(聖畵)로 널리 보급되었다.

 

4각의 별을 이중으로 포개어 8각으로 구성된 별속의 광륜(光輪)안에는

그리스도 임마누엘을 팔에 안고 있는 성모의 모습이 보인다.

안쪽에 있는 검은 별의 네 모서리에는 천사들이 묘사되었고, 8각의 별은 또한 활짝핀 장미 꽃잎 속에 들어있다.

바깥쪽에 있는 빨간별의 네 모서리에는 천사와 아카티스토스(Akathistos),

성서의 상징적인 동물들이 보인다.

장미 꽃잎 위에는 천사들이 묘사되었으며 4행으로 된 성모 칭송문이 씌어 있다.

 

그림의 네 모서리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왼쪽 윗 모서리에 모세와 비잔틴 풍의 가시숲, 오른쪽 윗 모서리에 이사야와 임마누엘의 환영(幻影),

왼쪽 아랫 모서리에 닫혀진 성문 앞에 앉아있는 에제키엘,

오른쪽 아랫 모서리에 야곱의 환영(幻影)을 나타내는 하늘로 향한 사다리,

또한 왼쪽 가장자리 화면 안에는 성 니콜라이와 성 테오도르를

오른쪽에는 대천사 미카엘과 성녀 파라스케바를 그려 넣었고

그림의 윗 가장자리 중앙에는 왕좌에 앉아있는 성부가 보인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

 

 

 

 

축일:11월14일

성 라우렌시오 오틀 주교

ST. LAWRENCE O’TOOLE

San Lorenzo O’Toole Arcivescovo di Dublino

1128 at Castledermot, County Kildare, Ireland -

14 November 1180 at Eu, diocese of Rouen, Normandy, France of natural causes

Canonized:1225 by Pope Honorius III

Patronage:archdiocese of Dublin

 

그는 머레이족의 족장 무르타그의 아들로서, 아일랜드 킬다르의 케슬데르모트 태생이다.

그러나 어릴 때에는 적대시 하던 상대방 가문의 포로로서 지내다가, 후일 수도자가 되었고,

글렌다루그의 원장으로 있던 중에 더블린의 대주교로 피선되었다.

 

그러나 복잡한 정치 사정으로 인하여 수많은 곤경을 당하다가,

1179년의 로마 회의에 아일랜드의 교황 대사로 임명되자, 국왕은 그의 부임을 거부하고, 또 입국을 금하였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비밀리에 여행하여 더블린으로 돌아왔으나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는 자기 양떼를 너무나 사랑하였고, 단순덕이 뛰어났으며, 매우 엄격한 수도자의 삶을 살았다.

그는 매 사순절마다 글렌다루그로 가서 고요와 적막 속에서 기도와 고행에만 전념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이콘] 데에시스(Deesis).열(列)의 불태울 수 없는 가시숲의 성모"

중앙러시아.1800년경.49.5 x 42.5cm. 저화면(低畵面)

 

가난한 자와 환자들을 위한 기도를 주제(主題)로 한 그림들이 데에시스-그룹에 속한다.

윗줄의 중앙 화면에는 이 세상의 심판자인 그리스도가, 왼편에는 카산(Kasan)의 성모가,

오른편에는 세례자 요한이 보인다.

그 아래 커다란 4각의 별이 이중으로 포개어져 8각을 이루는 별속에는

불태울 수 없는 가시 숲의 성모가 묘사되었으며,

별은 또한 활짝 핀 장미와도 같은 둥근 원속에 들어 있다.

 

별의 뾰죽한 모서리와 여러개의 장미꽃잎 위에는 천사들과

아카티스토스(Akathistos) -성서의 상징적인 동물들이 보인다.

큰 화면의 4 가장자리중, 왼쪽 윗 부분에 모세와 비잔틴 풍의 가시숲을

오른쪽에 이사야와 임마누엘의 환영(幻影)을,

왼쪽 아랫부분에 닫혀진 성문 앞에 무릎꿇고 앉아있는 에제키엘을

오른쪽에 야곱의 환영(幻影)을 그린 땅에서 하늘로 이르는 사다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 화면의 바깥쪽에 있는 화면들 안에는 다음과 같은 성자들을 표사하였다. (위에서 아래로)

왼쪽 첫화면에 성 파이시, 신학자였던 성 요한과 수호천사,

왼쪽 둘째화면에 성 바실리오와 성 스테파노,

오른쪽 위 화면에 성 우스티니아. 성 알렉세이와 성 이반. 그 아래 화면에 성 풀로러스와 로우러스.

이 그림은 주제 (主題)가 흥미 있고 희귀한 성화이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

 

 

 

 

 

축일:11월14일

성 니콜라오 타벨리츠 사제와 동료 순교자

Santi Nicola Tavelic e compagni

m. 14 novembre 1391

canonizzati da Paolo VI, il 21 giugno 1970.

 

성 니콜라오는 1340년 크로아티아의 세베니코에서 태어났다.

데오다토 형제와 함께 보스니아에서 설교자로 봉사하다가 1384년 둘이 함께 팔레스티나로 순례를 떠났다.

거기서 다른 두 명의 형제와 함께 열심한 기도 가운데 그리스도 신앙을 옹호하는 담화문을 작성하여,

1391년 예루살렘의 카디 앞에서 발표하였다.

 

이를 취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옥에 갇히고 사형이 언도되었다.

잔혹한 순교를 당한 후 시신은 불에 태워졌다.

1970년 6월 21일 교황 바울로 6세가 시성하였다.

(작은형제회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