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고운시

겨울 숲에서| ♣ .........

수성구 2017. 12. 31. 04:54

겨울 숲에서| ♣ .........고운詩 모음방

 


    한자게임겨울 숲에서 / 平田 윤병두 한자게임
    
    

    매선 북풍도 자버린

    겨울숲은 조용하다.

    곱던 단풍잎도 다 떨구어진

    겨울 숲은 침묵만이 흐른다.

    숲에는 봄 여름 가을

    해시시 웃음 보내주는

    작은 풀꽃들의 대화

    지나가던 솔바람의

    작은 속삭임이 있었건만

    바람도 자버린 겨울 숲은

    긴 침묵만이 흐르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영광을 다 벗고

    긴 겨울밤의 고독함도 견뎌야하는

    나무들의 은밀한 대화는 그 무엇이뇨?

    정적을 깨는

    딱 딱 딱...깍 깍 깍...

    먹이 쪼는 딱따구리

    잠자리 찾는 까치소리

    그 것은 진정 숲이 내는 소리가 아니다.

    제 각각 하늘로 뻗친 가지 사이로 보이는

    동짓달의 하늘은 칙칙하기만 한데

    이제야 들린다 나무들의 이야기를...

    우리 두 손은 하늘을 향해 들어라 한다.

    누구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네 손이 있거든

    먼저 두 손 모아 기도부터 하라 한다

    딱따구리 소리 까치소리는

    진정한 숲의 소리 아니라한다

    삭막한 겨울도

    찬란한 봄을 기다리며

    희망으로 침묵하는

    숲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한다.

    그리고 너 있는 자리에서

    기다림으로 굳건히 지켜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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