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탈무드 채근담

굴뚝 |◈─……

수성구 2017. 8. 15. 02:46

굴뚝 |◈─……탈무드채근담

           

 

문득 그 언제이던가 읽었던 탈무드의 이야기의 한대목이 생각났다..


내용은 찾아보니 대충 이렇다.... 어느 랍비가.. 제자에게 질문을 했다..


"어느 아이들이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다..

그런데 한 아이는 얼굴에 얼룩이 있었고 한 아이는 얼굴이 깨끗하다..

그럼 누가 얼굴을 씻었겠느냐.."


제자 왈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씻었겠지요."


그러자 랍비..


"아니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는 얼굴이 깨끗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자신도 깨끗할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얼굴이 깨끗한 아이는 자신의 얼굴도 더러울 것이라 생각해서 씻을 것이다.."


그러자 제자는 알았다는 듯이 다시 질문을 한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그럼 제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십시요."


이에 랍비는 똑같은 질문을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제자가 조금 전에 스승에게 들은 것처럼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얼굴을 씻을 거라고 하는데

랍비의 대답이 또 난해하다..


"아니다.. 어떻게 굴뚝 청소를 하였는데

 한 아이 얼굴만 더러울 수 있겠느냐.. "



머 대충 이런식의 이야기다..


여기서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위 이야기가 어느정도 선문답 같은 이야기라...

분명 사람마다 다 저마다 해석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은


'남의 허물로 나의 허물을 돌아 보라' 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우리 말에도 있는..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같은 류라고 할까...


나 아닌 상대방이 나보다 못하거나

나보다 실수를 하거나 하면 보통 그것을 깔보게 되고

 비웃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상대방이 보기에

내가 그런 사람일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무시하거나 비웃을 것이 아닌..

도와주고 그 사람의 기분이 어떨지 그 마음을 가늠해 대해주고..

그 사람에 비춰 나를 돌아보며 삼가하고 겸손하란 의미가 아닐런지..


일종의 상대방은 '나의 거울이다' 라는 개념이라고 해도 될 듯..


아무튼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을 어떻게 보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역시나 온전히 스스로의 몫인 것이다..


'인생~ 많이 느끼며 삽시다~ ^^'

 
 

 

 

   

 
 
 
 
 
 
 = 탈무드 교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