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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명약입니다|

수성구 2017. 3. 29. 03:32

사랑이 명약입니다|묵상의 뜰

           



사랑이 명약입니다

요한 복음 5장 1-16절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누구나 마음의 병을 한 가지씩 앓고 있습니다.
      오랜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인심마저 팍팍해지자 분노, 우울감, 자괴감을 일으키며
      병은 더 깊어집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지자 누군가와 관계 맺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힘겨워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 이들은 인터넷이나 게임, 술 등 옳지 못한 방법들로 그 두려움과 힘겨움을 잊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지금 당장 원하는 걸 물으면 그 답이 너무 간단하고 쉬운 일입니다.
      토닥토닥하며, ‘그랬구나. 괜찮아. 잘 하고 있어. 도와줄게’ 사랑을 담아 건네는 그 한마디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일으키신 표징들도 마음에서 우러난 그 한마디로 시작되었고,
      강생과 십자가 사건을 통해 드러난 사랑 역시 아파하는 우리와의 공감과 일치, 그리고 자비였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당장의 제도나 정책수립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닮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과 현존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에도 그것이 담겨 있지요.


       ‘그대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게요.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내겐 큰 힘 되지요.’


      * 따뜻하게 건넨 한마디, 그 손길에 마음의 병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강희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