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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 즐거운 노년을 위하여]

[100세 인생, 즐거운 노년을 위하여] (1) 100세 인생? 100년을 산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인간에게 있어서 100이라는 숫자는 의미심장하다. 과연 오래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 되어줄까? 아니면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건일까? 우주의 깊은 나이를 가늠할 때, 100년이라는 시간을 놓고 오래 산다고 따지는 것은 우스운 애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이란 영속적인 흐름들은 우주에 있어서는 단지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사유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있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내일도 처음 겪는 듯이 보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2) 60이 넘은 할머니 두 분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인생이 덧없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애인(愛人..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

첫째와 꼴찌

첫째와 꼴찌 첫째와 꼴찌 내 인생의 기복은 유별납니다. 첫 번째 스승은 내게 "왕이신 그리스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일에 있어서 첫째가 되시오."라고 말했고 마지막 스승인 샤를 드 푸코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게 대한 사랑을 위해 모든 사람 가운데 꼴찌가 되시오."라고 내게 조언했습니다. 두 가지 내용이 다 옳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잘못 알아 들었다면 내 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였던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마치 그 무게에서 벗어나려는 듯 갑자기 뒤로 몸을 뺐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요? 모든 것이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흠집 하나도 천장에 없었고, 삐익하는 소리 하나 나지도 않았습니다. 25년 후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