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그때 그러지 말걸

수성구 2015. 10. 24. 01:48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그러지 말걸

루카 복음 12장 54-59절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지난 과거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그러지 말걸.’  그런데 후회하는 일이 생겼을 때를 가만 생각해보면,
      그 일이 있기까지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슨 일이 있기까지는 조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정확히 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후회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안이 크면 클수록 후회 역시 크기 마련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서게 된다면, 그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혹시 후회하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그때 그러지 말걸.’ 하고
      안타깝게 후회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구름과 바람을 보고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면, 날씨에 관해 통찰력을 가진 것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대해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시대의 징표,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시는 메시지를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상의 일만을 좇아 살다보면, 그것이 하느님의 일보다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마지막 때 우리에게는 ‘그때 그러지 말걸.’ 하는 후회만이 남을 것입니다.

       

      이종경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