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9월 26일 안티오키아의 성치프리아노와 성녀유스티나 순교자

수성구 2022. 9. 26. 05:22

9월 26일 안티오키아의 성치프리아노와 성녀유스티나 순교자

[이콘]양면 목십자가(兩面木十字架)  팔레히(Palech)양식. 19세기. 高 : 113.5cm

 

삼횡목(三橫木)으로 기본형을 이루는 러시아식 십자가 전면(前面)의

윗부분에는 구름속에 군림하고 있는  신(神,사바오스Sabaoth)과

그 아래에 위치한 성령(聖靈)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보인다.

 

맨 첫 횡목에는 수건을 손에 들고 비천(飛天)하는 두 명의 천사가 그려져 있고,

좌우 양 모서리에는 해와 달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횡목의 양끝에는 왼편에 성모마리아와 오른편에 제자 요한(Johannes)를 관찰할 수 있다.

 

핏기없는 그리스도의 몸 양 옆에는 창과 초(醋)를 바른 막대기가 보이고,

또한 예루살렘 시(市)의 일면이 우리들의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는 아담의 해골이 묻힌 골고다의 암굴(巖窟)이 열려있다.

전설에 의하면 십자가를 아담의 무덤 위에 세웠다고 전한다.

 

십자가의 다른 후면(後面)의 첫 횡목에는 "최후의 만찬"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성창배 (聖蒼杯)를 볼 수 있다.

둘째 횡목의 왼쪽에는 십자가를 지고가는 그리스도,

오른쪽에는 유다의 입맞춤이라고도 하는 유다의 배반을 그렸고 중심부에는 예수의 부활이 묘사되어 있고,

이 세 장면들의 사이에는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십자가의 수직면에는 기등 위에 앉아있는 닭(사도 베드로의 모욕을 상징), 창, 막대기, 사다리가 보인다

 

그 아래에는 영원히 잠든 성모마리아를 표현하였다.

희귀하고 색의 처리가 잘 조화된 보존상태가 특히 좋은 작품이다.

-유럽 聖畵(ICON)集 에서-

 

 

 

축일 : 9월 26일

안티오키아의 성 치프리아노와 성녀 유스티나 순교자

St. Cyprian,St.Justina of Antioch

니코메디아.3세기경.

 

역사적인 확실한 근거는 희박하나, 치쁘리아노는 안티오키아 사람으로서, 마술과 악마 종교의 신봉자였다.

그는 이런 일 때문에 그리스, 에집트, 마케도니아,

심지어는 인도까지 두루 여행하면서 그의 능력을 과시하고 추종자들을 모았다.

그런데 외교인 청년인 아글레데스란 사람이 안티오키아의 신자이던 미모의 유스티나와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치쁘리아노에게 그녀의 사랑을 완전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자,

치쁘리아노는 자신의 온갖 예식을 거행하였으나,

유스띠나의 신앙심 때문에 모든 것이 허사로 끝났다.

그는 자기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다 동원하여 유스띠나에게 덤비는 악마를 불렀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자신이 무력해지면서 억누를수 없는

어떤 무서운 힘에 압도 당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자신이 오히려 위험한 지경에 빠진 것이다.그는 이때부터 악마의 도움을 구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악마가 그를 덮치고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지난 날의 과오를 깊이 뉘우친 치쁘리아노는 십자가를 만들어

악마의 권하에서 빠져나오는 행운을 맛보게 되자,

그는 즉시 에우세비오라는 사제에게 달려가서 교리를 배우고 그리스도 교회로 개종하였다.

그는 온갖 마술 서적을 불태웠고, 자기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희사하였으며,

마침내 아글레데스와 같이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그는 사제가 되었다가, 안티오키아의 주교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디오클레씨아노의 박해 때에 체포되어 페니치아의 총독에 의해

티르에서, 유스띠나와 더불어 고문을 받았다.

그들의 신앙과 영향력이 매우 컸으므로, 그들은 황제에게 끌려갔다가,

니꼬메디아에서 모두 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