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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 vs 경옥고, 나에게 맞는 보약은?

수성구 2022. 9. 17. 06:21

공진단 vs 경옥고, 나에게 맞는 보약은?

공진단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 경옥고는 노화로 기력이 저하된 경우에 더욱 적합하다. /클립아트코리아

 

한방 대표 보약인 공진단(拱辰丹)과 경옥고(瓊玉膏)는 제형만큼 성분도 달라, 사람에 따라 나타내는 효과도 차이를 보인다. 추석을 맞아 공진단과 경옥고를 사거나 선물 받았다면 적절한 복용법을 알아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김영철 교수의 도움으로 공진단과 경옥고의 복용법에 대해 살펴본다.

◇허약·스트레스엔 공진단-기력저하는 경옥고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기본으로 하고, 체질에 따라 인삼이나 숙지황을 더해 만들어진 약이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 만성피로가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한방에서는 공진단을 피로, 기력저하, 집중력 저하, 피부 혈색 불량, 식욕 부진, 두통, 구내염, 산후 수족냉증 등에 사용한다.

공진단은 체질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운동량이 적은 여성, 피로를 심하게 느끼는 남성,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백복령, 백밀(꿀) 등으로 만들어진다. 공진단과 달리 경옥고에는 녹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로부터 특별한 질병이 없지만, 전반적으로 기력이 저하된 상태일 때 사용해왔다. 그 때문에 노화로 인해 허약해진 경우, 노인성 변비, 만성적인 요통, 오랜 투병으로 인해 기력이 떨어진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환 예방 등에 주로 처방한다. 

◇공복 복용 흡수 좋지만, 위장 약하다면 주의
보통 공진단은 매회 1환씩 매일 1~2회, 경옥고는 매회 1~2숟갈 정도를 하루에 2~3회 복용하면 된다. 두 약 모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선 공복에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 예를 들어 공진단을 하루 2회씩 복용한다면, 아침식사 전에 1환을, 저녁 식사 2시간 이후부터 취침 전 사이에 추가로 1환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경우, 종종 공진단이나 경옥고를 복용한 다음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소화력을 보강하는 약을 먼저 복용하는 게 좋다. 소화기관이 회복된 다음 공진단이나 경옥고를 복용해야 충분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