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글방

추석 날 아침에

수성구 2022. 9. 10. 05:40

추석 날 아침에

추석 날 아침에

 

 

고향의 인정이 밤나무의 추억처럼

익어갑니다

 

어머님은 송편을 빚고

가을을 그릇에 담아

이웃과 동네에 꽃잎으로 돌리셨지

 

대추보다 붉은 감나무잎이

어머니의 추억처럼

허공에 지고 있다

 

 

- 황금찬·시인,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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