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수성구 2022. 7. 23. 04:38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 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

로맨스 그레이..

당신을 사랑 합니다
뽀송하던 손가락에 거머쥔
세월의 이야기 그려주는 검버섯
무늬진 아름 다운 손길 따스합니다

비록 온기는 식어 가건만
마른 가슴으로 슬픔에 젖어드는
눈물 닦아 주시는 내 사람이여
당신이 좋습니다

내 사랑이여
당신은 제 생에 의지 이십니다
풍전등화 꺼져가는 등불앞에
비바람 막아주시는 크나큰 가슴이십니다

기나긴 잔병 치레로
둥지는 헐어 한조각씩 떨어져 나가
새끼 새들은 날아 갔어도

우리는 가녀린
남은 한 가지끝에 서로 꼭 품고 있는
날개안의 사랑 입니다
=받은매일글/편집 안삿갓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