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글방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수성구 2022. 7. 13. 06:04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정말 창피한 일은 하느님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2022/7/9/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마태오 복음 10장 24-33절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어린 시절, 주일학교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누가 뭐래도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분이셨고 가장 든든한 분이셨습니다.

어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께서 늘 함께 계시기에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겁나지 않았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신부님은 ‘주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성호경을 할 때 십자 성호를 정성껏 그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어디에서든 식사 전, 후에 정성껏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성호를 긋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고,

십자가를 새기며 천주교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시입니다.

제가 잘 만나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식당에서 식사 기도를 하시는 분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몇몇 교우분들께 물어 보니 밖에서 밥을 먹으면 가슴에 아주 작게 십자 성호를 긋는다는 분도 계셨고,

허벅지에 몰래 성호를 그으며 기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주님의 십자가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모습이든우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자식이 부모를 부끄러워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괴로울까요.

우리의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힘차게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승현 대건 안드레아 신부(대전교구)

 

 

'영성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워 보이는 간격  (0) 2022.07.21
들꽃마을로부터의 편지  (0) 2022.07.17
행복한 가정이란  (0) 2022.07.12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0) 2022.07.11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0)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