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손 도손 나눔

싼 게 비지떡이다'의 유래

수성구 2022. 7. 9. 07:06

싼 게 비지떡이다'의 유래

◈'싼 게 비지떡이다'의 유래(由來)◈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컷는 옛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다'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싼 게 비지떡'이란 말에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충북 제천 '봉양면'과 '백운면'사이 고개인 '박달제'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다

'박달제' 근처 산골 주막엔 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렸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

 

'박달제' 고개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었인가를 봉송으로 주었다

봉송(封送) : 물건을 선사하려고 싸서 보내는 물건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었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시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입니다"란

의미(意味)가 담긴 대답(對答)이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를 만들때 나오는 비지(찌거기)에 쌀가루를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속담에서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 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시골마을의 주모가 다들 과거급제 해서 꼭 성공 하시게나!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람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

 

"싼 게 비지떡"

지금은 하찬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랜 전엔 '값이 싸다'는 의미(意味) 보다는 "보자기에 싸다"

즉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나누어 주는 따뜻한 정이 담긴 뜻으로 쓰여졌던 말이었다

 

남을 위한 배려-- 이것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인 속담의 의미를 사랑으로 함께 공유하자!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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