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 안톤 슈나크

수성구 2022. 6. 22. 07:02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 안톤 슈나크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 (안톤 슈나크·독일 시인, 1892-1973)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 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시냇물 소리에 귀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투 탐욕 자만심
결국에는 우리 자신마저도 사랑과 죽음조차도
포도주의 첫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사랑스런 여름 구름 시냇물 숲과 언덕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건강을 축복하며 건배하자

'백합 > 시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람이 담긴 커피  (0) 2022.06.23
"여 름"...........매 화 당- 강 영 순(소화데레사)  (0) 2022.06.22
기도와 지구의 운명  (0) 2022.06.22
여름이 오면/ 이해인  (0) 2022.06.21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0)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