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월의 하늘
6 월의 하늘
강 영순
짓궂은 먹구름 속에 끌려간
6월의 하늘
방금 비가 쏟아 내릴 듯
앞길 가뭇하여 걸음 느릿하다
이른 장마비 가믐 깨는 소리
작열하는 태양 햇살
슬며시 숨어버린다
찌든 수챗구멍 시궁창 냄새
매시그근히 물살 흘려 질척인데
심술궂게 요망 떤 물살
논, 밭, 물구덩이로 올가미 씌워
침몰의 깊은 수렁에 빠지다.
맞갖은 장대비는
불볓더위 땀구멍 뚫리어
척박한 토양
김 매는 농부들의 기쁜 고함소리
풍년의 환호성을 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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