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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월의 하늘

수성구 2022. 6. 19. 05:36

6 월의 하늘

6 월의  하늘 

 

                      강  영

 

짓궂은 먹구름 속에 끌려간

6월의 하늘

방금 비가 쏟아 내릴 듯

앞길 가뭇하여 걸음 느릿하다

 

이른 장마비 가믐 깨는 소리

작열하는 태양 햇살

슬며시 숨어버린다

 

찌든 수챗구멍 시궁창 냄새

매시그근히 물살 흘려 질척인데

 

심술궂게 요망 떤 물살

논, 밭, 물구덩이로 올가미 씌워

침몰의 깊은 수렁에 빠지다.

 

맞갖은 장대비는

불볓더위 땀구멍 뚫리어

척박한  토양

김 매는 농부들의 기쁜 고함소리

풍년의 환호성을 퍼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