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에게

† 그대에게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가끔 제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오늘 저를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합니다. 당신은 저를 부르셨고 저는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저의 응답은 일회성(一回性) 응답일 수 없습니다. 당신의 부르심 역시 단 한 번이 아니라 끊임없는 부르심입니다. 부르심과 응답은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라 큰 명예와 인기를 누리며, 얼마나 많은 재산과 돈을 벌어서 안락하게 생활을 즐기는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당신의 부르심에 얼마나 충실히 응답 하는가에 따라서 판가름 납니다. 

 

당신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려면 자신을 비우고 버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제 가슴 속에서 울려나오는 욕망의 소리는 당신의 부르심보다 더 큽니다. 

 

욕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당신의 부르심을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비움과 회개(悔改)가 당신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는 당신의 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 당신을 스승이요 주님이라 고백하는 저를 당신의 뜻대로 사용하십시오.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저의 온 생애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38)라고 응답하는 삶이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