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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 20~30%는 회복도 안돼

수성구 2022. 4. 5. 02:40

콩팥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 20~30%는 회복도 안돼

 

콩팥이 갑자기 나빠지면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건강하던 콩팥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콩팥이 갑자기 나빠지면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콩팥을 망가뜨리는 원인은 일상 속에 있다. 

 

▷소염 진통제=

소염진통제 중에 흔히 사용되는 '콕스 효소' 억제를 기반으로 한 제제는 콩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콩팥 기능 유지에 콕스 효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콕스 효소 억제제는 콩팥 기능 저하와 함께, 혈압 상승, 부종, 단백뇨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탈수=

설사·구토가 심해 탈수가 생기면 콩팥이 손상될 수 있다. 수액주사를 맞는 등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

 

▷조영제=

CT·MRI 같은 영상 검사가 늘면서 조영제의 사용 빈도가 늘어났는데, 조영제도 콩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콩팥은 약물을 배설하는 기관이라 조영제를 포함한 약물 독성에 민감하다.

고령, 당뇨병·고혈압 등을 앓고 있거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CT·MRI 검사 전 콩팥기능을 확인하는 등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불필요한 조영제 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일부 식물성분=

생약으로 사용되는 마두령, 방기, 목향 등에 포함된 '아리스톨로킥산'은 콩팥에 나쁘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은 식물 성분이 든 식품을 먹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과도한 운동=

운동이 과할 때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마이오글리빈'이라는 단백질도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체력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 운동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한 뒤에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붉은 소변이 나온나면 급성 콩팥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 색깔 붉어지면 의심

콩팥이 갑자기 손상된 경우 갑자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색깔이 붉어지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이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사람, 관절염 약 복용자, 혈뇨·단백뇨가 있었던 사람, 전립선 질환·자궁질환·요관결석

등이 있거나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꼭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콩팥이 갑자기 손상된 급성 콩팥병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약물이 원인이면 약물을 끊고, 탈수가 있으면 수액 요법을 하는 식이다.

치료가 늦거나 중증도가 심할 경우 20~30%는 회복이 안 되고 계속 나빠지는 만성 콩팥병으로 간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도움 되는 식습관 3

만성콩팥병에 도움 되는 식습관으로는 현미밥 대신 흰 쌀밥 먹기, 꿀·올리고당으로 간 맞추기, 닭가슴살과 물은 적당히

섭취하기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식습관을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나트륨·칼륨·인 같은 전해질이 많이 든 음식은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콩팥 기능이 좋지 않으면 전해질 배출이 잘 안되는데 전해질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심하면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콩팥병에 도움 되는 식습관을 알아본다. 

 

밥은 흰 쌀밥으로

흔히 흰 쌀밥보다 현미밥이 건강에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콩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현미밥보다 흰 쌀밥을 먹는 게 좋다.

현미밥에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칼륨이나 인 등의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는데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과 인을

많이 섭취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쓰이고 남은 칼륨과 인은 소변을 통해 배출돼야 한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쌓이게 된다.

체내에 축적된 칼륨은 근육 쇠약, 부정맥 등의 위험을 높이고 인은 콩팥병 악화를 촉진시키고 신성골이영양증

(콩팥 질환에 따른 대사 이상이 원인인 골병변)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단, 당뇨병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자신의 병세에 따라 현미밥과 흰 쌀밥 중 어떤 것을

먹을지 결정해야 한다.

 

음식 간은 꿀·올리고당으로

만성콩팥병 환자는 나트륨을 원활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싱겁게 먹어야 한다.

간장이나 고추장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있어 간을 할 때 간장이나 고추장을 최대한 피한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제한하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열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이때는 꿀이나 알리고당 등으로 간을 하면 맛도 좋고 부족한 열량을 보충할 수 있다.

불포화지방이 많은 올리브유 같은 소스나 견과류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물은 적당히 마셔야

만성콩팥병 환자는 열량은 충분히 섭취하되 단백질은 적게 섭취해야 한다.

특히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닭가슴살을 많이 먹었을 경우 콩팥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생기는 분해 산물을 소변 등으로 잘 배설하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요독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도 너무 많이 마시면 부종이 심해지고 두통과 구역질 등을 일으키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전날 소변량보다 500mL 정도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된다.

소변량 측정이 힘들면 목이 마를 때 물을 한 잔씩 마시는 게 적당하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