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하느님께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기

수성구 2022. 4. 2. 06:36

하느님께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기

   

 

이 점에 있어 의식적이고 분명한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크건 작건 예외 없이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

순종하려는 결심이 항구하고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전적으로 유순한 태도를 지닌 것을

보실수록 더 많은 영감으로 갚아주실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 실제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나약한 우리에게 아직 불가능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순종할 태세가 확고해야 하며 특히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표현하실지도 모를 당신의 뜻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끊임없이 굳건히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결심이 세심증을 일으켜 악마의 무기가 되어

우리를 낙담케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자.

또‘하느님의 뜻을 지나쳐 버릴까’ 두려워하거나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할까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

이 점에 있어서도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해야 한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의 말씀처럼 우리는

“불순종을 두려워하기보다 순종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야 한다.”(성 요안나 샹탈에게 보낸 서한)

우리는 하느님께 유순하려는 결심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 결심을 이용해 악마가 불안으로 우리를 해치거나

어쩔 수 없는 실패로 낙담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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