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 용혜원

수성구 2022. 3. 25. 01:54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 용혜원 

온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듯 
두 발은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고 
설레고 부푼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날마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초라해지기만 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기 싫어 울고만 있었는데 
내 사랑의 심지에 불붙인 그대에게 
내 마음을 다 주고 싶어 가슴이 쿵쿵 뛴다 


외로움의 덩어리가 다 사라져버린 
텅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는 
내 사랑이 꿈 있듯 내 안에 가득하다 


나를 끌어들인 그대의 눈빛에 
정이 깊어 들어가는데 
늘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지는 것은 
내 맘에 가장 먼저 찾아온 
나만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서로에게 맞닿아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이 
멋지고 신나는 기분에 빠져들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 사랑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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