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모 향기글

하나 되게 하소서

수성구 2022. 2. 28. 06:24

하나 되게 하소서

 

                               남상근 신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 요한은 의심스러운 이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구마를 행한다고 고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월요일 복음에서 우리가 보았듯 제자들 자신도 마귀를 쫓아내는 데 실패한 터였습니다.

그런데 낯모르는 이들이 그런 일을 한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행위는 부당하고 금지되어야 한다고 예수님께 현황을 보고한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은 의외의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들을 내버려 두라고, 그들이 하는 일을 제지하지 않겠노라고, 반대하지 않는 한 그들도 당신의 이름으로 일할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그들을 몰아내고 척결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끌어안고 확장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고 주님의 원하심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는 것이죠.

패를 가르고 진영을 나누어서 끊임없이 적개심을 키우고 배타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누어서 더디더라도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

그렇게 하나가 되어 가는 것을 복음은 요구하는 것입니다.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회 ‘들’ 에도 그런 하나 됨을, 분단된 우리 민족에게도 그런 하나 됨을, 계층과 성별과 지역으로 나눠진 이 세상에도 그런 하나 됨을 주시기를 그리고 그 하나 됨을 위한 여정에 지치지 않기를 청합니다.

* 차이는 작은 것이고 공통분모는 더욱 큰 것입니다. ​        남상근 신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 요한은 의심스러운 이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구마를 행한다고 고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월요일 복음에서 우리가 보았듯 제자들 자신도 마귀를 쫓아내는 데 실패한 터였습니다.

그런데 낯모르는 이들이 그런 일을 한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행위는 부당하고 금지되어야 한다고 예수님께 현황을 보고한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은 의외의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들을 내버려 두라고, 그들이 하는 일을 제지하지 않겠노라고, 반대하지 않는 한 그들도 당신의 이름으로 일할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그들을 몰아내고 척결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끌어안고 확장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고 주님의 원하심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는 것이죠.

패를 가르고 진영을 나누어서 끊임없이 적개심을 키우고 배타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누어서 더디더라도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

그렇게 하나가 되어 가는 것을 복음은 요구하는 것입니다.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회 ‘들’ 에도 그런 하나 됨을, 분단된 우리 민족에게도 그런 하나 됨을, 계층과 성별과 지역으로 나눠진 이 세상에도 그런 하나 됨을 주시기를 그리고 그 하나 됨을 위한 여정에 지치지 않기를 청합니다.

* 차이는 작은 것이고 공통분모는 더욱 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