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裸木]
<나 목>
훌훌 벗어 버리고
한 겨울에 몸을 맡긴 나목
800년 세월 사계절을
보내고도 그 우아함과
웅장함에 머리 숙여
존경 하고픈 나목
봄의 연둣빛 새옷을
갈아입고
여름의 진녹색
푸르름을 과시 하다가
가을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노랑색의
옷으로 유혹하더니
이 겨울엔 옷하나 걸치지
않고도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닮고 싶어라
속살을 드러내고도
한점 부끄러움 없는
너의 자신감에
작아지는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주님께 의탁하며
나목을 바라본다
- 2022,1,24. 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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