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예쁜글 영상시

님 의 침묵 / 한용운|―······…·

수성구 2014. 5. 5. 06:33

 

 

 

 

 

 

 

 

님의 침묵 ’

 

 

 

 

 

 

 

         만해 한용운님의 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 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애도기간 ~

 

세월호에 잠든

꽃보다 아름다운 예쁜 어린양 들

부디 더 좋은세상에 가서 못다한 꿈

이루소서 ~   ()_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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