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홍시의 비명

수성구 2021. 7. 23. 06:01

홍시의 비명

 

 

강 영 순 (소화데레사)

 

무게를 잡다

익은 홍시 감 떨어진다.

 

옹기종기 열린

땡감이 안타까이 하지만

홍시는 바람에 줄이어 떨어진다.

 

태풍에 비명으로 가는

땡감인들 어찌하랴

이 세상 모든 삶은

수없는 꿈을 잉태하지만

 

땅에 떨어진 홍시는

낙엽과 함께

소각장으로 애써

미소 지으며 떠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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