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묵상글

영의 선물은 용기입니다

수성구 2021. 5. 19. 04:17

영의 선물은 용기입니다

 

용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혼의 힘을 실어주는 선물입니다. 용기는 온갖 모순과 위험 속에서도 우리에게 믿음을 고백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선물입니다. 용기의 선물을 보여주는 진중한 예는 바로 순교, 즉 만사가 하느님의 손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죽음의 두려움조차 극복하는 행위입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순교자들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곳에 제르바소와 스로타소라는 두 명의 순교자 곁에 그분의 무덤이 있습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용기를 엄청난 선물이라고, 늘 자기 곁에 두고 싶어 헀을 만큼 크나큰 유산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용기의 선물은 영웅적인 용감한 행위에 희망을 가져다주는,죽음의 절망에 희망을 가져다주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희망을 가져다주는, 곧 망덕(望德)을 완전하게 해주는 선물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자기 생애의 마지막 몇 개월 동안 연필로 쓴 글을 읽어봅시다.

 

한 현자가 "지레와 받침대만 주시오, 그러면 지구를 들어올리겠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르키메데스가 하느님께 그것을 청하지 않았고, 또 그것을 물질적인 관점에서만 구했기 때문에 얻지 못한 것을 성인들은 넘치도록 받았습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성인들에게 받침대를 주셨으니, 받침대란 곧 그분 자신, 오직 그분 하나뿐이었습니다. 지레는 사랑의 불꽃이 일으키는 기도이니, 그렇게 해서 성인들은 세상을 들어올렸고, 지금도 그렇게 세상과 싸우는 교회의 성인들은 세상을 들어올리고 있으며, 세상 끝 날까지 그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상을 들어올릴 것입니다.(자서전 338항)

 

여기에서 말하는 기도는 통찰과 용기를 얻는 기도입니다 성 바오로가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가르친 것처럼, 주님 안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선물입니다.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지십시오(에페6,10).

 

적대적 환경과 냉담한 세상 안에서 몸담고 사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 즉 힘입니다.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살면서 부딪히는 가장 큰어려움 중의 하나는 자기가 속한 집단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처신하고, 동료들에게 조롱받고, 다른 사람처렁 행동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포자기와 회피를 일삼고 또래 집단에서 도망치는 일이그것을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용기의 선물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우리자신과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용기의 선물을 청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게다가 영혼의 힘은 특히 삶의 시련과 고통 질병, 일탈등의 경우에, 즉 우리의 나약함이 극복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질 때 꼭 필요합니다.

 

카롤로 마리아 마르티니 <영은 어디에서 불타 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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