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살아온 혼적들

수성구 2021. 5. 11. 05:56

살아온 혼적들

살아온 혼적들

一笑김형님



지금은 익숙함에 속아 행복이라 느끼는 건지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고 속이는 건지도

나 자신도 잘 모른다

내 삶 속에 행복이란 단어 얼마나 느끼며 살았을까
눈 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에 빠져든다

흐르는 시간 아무 의미 없이 보내는 공헌함
지금에 나는 살아 있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젠 희망도 사랑도 추억도 안갯속에서 가물가물 거린다
마음에 쌓아 놓았던 행복 영원할 것 같았던 기억도

머릿속에서 지워져 간다

변해버린 내 모습에 새겨진 삶에 흔적들만 뒹굴고
숨바꼭질처럼 숨 가쁘게 살아온 향취만 남았다

이젠 비가 와도 우산을 받쳐 줄 사람은 없다
기다리고 싶어도 기다릴 사람 이제는 없다

가로등 아래 홀로 서 있는 듯 외로움 느낌
세상 끝에 홀로서 있는 기분 참 고독하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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