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성구 2021. 2. 7. 03:09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10월 4일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1182~1226; 44세로 타계)

기념일이지만, 원래 돌아가신 날은

1226년 10월 3일이다.

 

미국 보스톤 한인 성당의 성장 세미나를

지도하러 왔다가 잠깐 짬을 내어

보스톤 전경을 다 볼 수 있는

프루덴셜 타워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그 비싼 건물 안에

성 프란치스칸의 채플이 있어 들어가

제단에 현시된

성체 대전에 기도하고 나왔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매일 미사의

영성체때마다 부르는 성인 성녀들 축일은

꼭 이렇게 챙겨 주시는 것 같다.

 

예수님의 모습을 출생부터 죽음까지

가장 닮았다는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아침에 그가 돌아가실 때

형제보고 읽어라고 했던

요한 복음의 예수 수난기와

그가 노래했던 시편 42장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로 시작되는

시편을 읽어본다.

 

죽음의 순간, 생명의 절대권을 가지신

주님께서 불러주신 그 순간까지

주님의 모습을 철두철미 닮으려는

성인의 마음과 열정,

그 사랑과 온전한 추종이 존경스럽다.

 

나는 성인이 1226년 10월 3일

돌아가시기 2년 전에 오상을 받으셨던

장소인 이태리의 라 베르나를

세 번은 다녀온 것 같다.

 

세라핌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주님께로부터 오상을 받고는 급격히

몸도 안 좋아지고 눈도 먼 상태에서

태양의 노래를 부르며,

포르치운쿨라로 돌아와 알몸으로

잿더미 위에 눕혀지기를 원한

성인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1224년에 성인의 어머니가 방에서

출산하려고 애를 써도 안되었는데,

지나가던 어떤 은수자가 마굿간에서

출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예수님처럼

마굿간에서 태어난 성 프란치스코,

 

그가 회개를 통해서 가난의 영성을

주창한 완덕의 길에 추종했던 제자들도

예수님처럼 12명이었고,

 

 

 

 

돌아가실 때도 좌, 우의 강도 사이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을 닮기 위해

죄인들의 사형터에서 죽기를 원하셨던

성인께서 '자매인 죽음'을 맞이한 날에

성인의 마음속, 뇌리속, 전 존재 안에

깃들어 있는 예수님을 관상해 본다.

 

주님! 성인이 사랑하고 그토록

닮기를 원하고 일치하기를 원했던

당신을 오늘 이 아침 불러봅니다.

 

저도 성인처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와

완전한 추종으로

주변 사람들과 세상과 자연과도

참 평화의 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시고,

성인처럼 당신 평화의 도구,

성령의 도구가 되어

잘 봉사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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