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울고 싶을 때 기도하세요 / 권 태 원

수성구 2021. 1. 8. 02:14

울고 싶을 때 기도하세요 / 권 태 원

 



나는 기도하는 방법을 당신에게서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영혼과 육체의 근력을

언제나 팽팽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삶에 언제 어디에서 위기가 닥쳐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좌절을 통해서 나를 일깨우는

당신에게로 안내합니다. 세상의 어떤 고난과 눈물도 내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날마다 내가 하는 기도를 통하여 위기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마주서서 대결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나는 신앙심이

너무 부족합니다. 언제나 당신 안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더 겸손하고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러는 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고를

당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 고통과 아픔 속에는 내가

도저히 알 수 없는 비밀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위기는 그냥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삶의 위기는 나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인생의

에너지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위기에서 잃어버린 재산을 두 배로 늘려주십니다.

지난 날의 아픔과 상처보다는 더 많은 축복을 내려주신다는

것을 지금 이 시간 알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만나게 되면

내 안에 새로운 것이 다시 탄생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신이 내 안에 탄생하게 되면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야말로 나는 너무너무 순수해지고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에게서 이미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잘못하게 되면 언제든지 모든 것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고통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으라고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당신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가난과 실패와 절망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고통이 나에게

오기 전에 나는 기도로서 재무장해야 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날마다 읽고 묵상하면서 내면의 자유를 연습해야 합니다.


늘 깨어서 기도하는 나에게는 고통이 더 이상 나를

위협하지도 못합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도 더 이상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지도 못합니다. 당신 안에

있으면 나 자신 외에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가을에 이제야 나는

내 영혼의 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폭풍우가 내 영혼의

집을 덮쳐도 결코 허물지는 못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당신

사랑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내 영혼의 심연 속으로 산책하고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도 짜증이 나고 울고 싶은 마음도 당신에게

가는 길에서 치유받게 됩니다. 당신에게 가는 길과 당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도밖에는 없습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하나가 되고, 당신 안에서 일치가 되고, 당신으로부터 치유 받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시는 당신이여,

당신은 내가 기도할 때 갑자기 나타나십니다.

'백합 > 하늘을우러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며  (0) 2021.01.10
미사 예찬  (0) 2021.01.09
영성체 후 감사 기도  (0) 2021.01.07
어둠 속에 있는 보화  (0) 2021.01.06
하느님의 축복받는 길  (0)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