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묵주 신부님

수성구 2020. 12. 24. 05:14

묵주 신부님

내 여동생은

복합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죽기 전까지

참으로 길고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육적인 치유가 아니라

영적인 치유라는 것을 깨달았다.

 

동생의 친구가

본당 사무실에 연락해서

신부님의 방문을 청했다.

몇 시간 후에 신부님이 오셨고

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신 다음

함께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는지 물으셨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동생은 손에 들고 있던

묵주의 체인이

은빛에서 금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 특별한 일을 겪은 동생은

무척 놀라고 흥분했다.

신부님이 돌아가신 후에

동생은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영적 치유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생과 그녀의 가족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기로 하고

매일 오후 세 시에 모여

묵주기도를 바쳤다. 그로써

동생의 가족은 하나로 일치되고

묵주기도와 성모님을

다시 알고 찾게 되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다음

그녀의 가족은 동생의 생전의 삶을

그토록 크게 변화시킨

그 신부님을 찾아 감사를 전하고

싶어 했다. 본당으로 찾아가

그 신부님을 찾았지만

아무도 그 신부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 특별한 천사를 찾지 못했고

어디에서오신 분이신지

우리는 아직도 궁금해 하고 있다.

 

-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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