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돛과 삿대 의 교훈

수성구 2020. 4. 25. 04:05

돛과 삿대 의 교훈


     



    돛과 삿대 의 교훈

    조그마한 고깃배
    한 척이 돛을 활짝 펴고

    드넓은 강의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있었다.

    솔솔 부는 강바람에 팽팽해진
    흰 돛이 배를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했다.

    '마치 흰 나비의 날개와 같군,
    얼마나 위풍당당하고 멋진가!'

    흰 돛은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데
    그때 아무 말도 없이

    뱃전에 기대어 있는
    삿대가 눈에 들어 왔다.

    "이봐, 삿대야!
    넌 왜 그렇게 게으르고 무능하니.

    지금 이 배가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오로지 내 덕이란다.

    그런데 넌 게으르게
    잠만 자는 거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니?"

    삿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신을 위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잠을 자는 듯 했다.
    그때,
    지금까지 불던 바람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자 어부가
    밧줄을 풀러 흰 돛을 돛대 위에서

    내려 버리고
    곧이어 어부는 삿대를 힘껏 저어갔다.

    "왜 절 이렇게 팽개치고,
    왜 쓸모 없는 삿대를 사용하나요?"

    다급 해진
    힌 돛이 소리를 외쳤지만

    어부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대신 삿대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하. 이제야 알겠지?
    넌 순풍이 불어야

    비로소 바람의 힘을 빌려
    거저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지.

    그런데 나는 재주는 없지만
    역풍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 가게 할 수 있단다."

    사람은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없고
    쓸모 없게 보이는 사람 이라 해도

    분명히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힌 돛은 바람의 힘을
    빌려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반면,

    삿대는 맞바람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둘 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배가 순조롭게
    계속 나아 갈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을 갖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더불어 살므로써
    각자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할 때

    비로소 계획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할 수 있는 것이다.


    - '우화로 읽는 인간경영학 / 쑤레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