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아름다운 글

2월 15일 토요일) 그대의 음악편지 입니다|▣--------

수성구 2014. 2. 15. 02:25

 


    하얀 달 당신 / 향린 박미리 세상이 마름 하도록 떠 있을 것 같던 황홀한 그달, 그리 쉽게 함몰될 줄 알았다면 밤새워라도 나, 그달을 따라갈 것을 차오르던 만월 통증으로 이그러져 이 먼 길 올 줄 알았더라면 세상없어도 나, 그달의 품에 쓰러져나 볼 것을 움푹 패인 설움 자리에 각 角처럼 박힌 달 하나 아무리 그리운들 다시 차오를 리 없겠지만 세상이 마름 하도록 내 영혼 다녀갈 당신도 세월의 산마루에 올라 저 달을 보고 있겠지요. *창작 자작시방에서 모셔온 향린 박미리님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