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아름다운 글

(2월 4일 화요일) 그대의 음악편지 입니다|▣--------

수성구 2014. 2. 4. 03:45


    봄이 시작된다는 * 입 춘 *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예로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하지요.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습니다.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뽕나무밭에는 오줌을 주고 겨우내 묵었던 뒷간을 퍼서 두엄을 만들기도 했으며 바야흐로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 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하지요. 입춘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 이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지요.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농가에서 이 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보리뿌리점(麥根占)을 쳐보기도 했으며 여주인이 소복을 하고 땅의 신에게 삼 배를 올리고 보리뿌리를 뽑아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이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합니다. 또 부녀자들은 오곡을 솥에 넣고 볶을 때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온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을 이룬다고 믿었다지만 이제는 다 옛 얘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을 지나 입춘 무렵에 큰 추위가 있으면, “입춘에 오줌독(장독·김칫독) 깨진다.” 또는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라 하고, 입춘이 지난 뒤에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에는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입춘 무렵에 추위가 반드시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대가 고운님들...*^^* 오늘은 음력으로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입니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시기상으로는 아직 겨울이기 때문에 많이 춥습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야 밝은 아침이 찾아오듯 추운 겨울 뒤 찾아오는 봄이 있기에 오늘의 추위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봄이 오면 추위는 사라질 테니까요. 입춘을 시기라도 하려는 듯, 기온이 많이 떨어졌지요? 요즘 독감이 극성이라고 하니..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시기 바라며 오늘을 알차게 보내십시오 (^*~) 입춘대길(立春大吉) 내 가슴속에 살얼음은 봄이 오는 여울목 겨우내 얼어만 있었던 설안개 훈증 물오르고, 갑오(甲午) 음력설에 행운 띄울 봄 편지 아직도 냉기는 흘러나 코 끝 살이 에이는가, 이 봄 채비에 임이 오시련 강남에서 그 나들이의 길목은 작년에 가셨던 길목 화신(花信)은 마냥 간질 밥에 귀 가려워 이는 바람에 전령 혹여나 내님 아니신가. 창작 자작시 방에서 모셔온 東歎/ 임성택님의 멋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