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감동의 스토리

횡단보도에서 “사랑해”외치는 할아버지|◈─……

수성구 2019. 5. 26. 02:59

횡단보도에서 “사랑해”외치는 할아버지|◈─……감동의스토리

       


공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한가운데서 노란 교통안전 깃발을 든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예뻐요 착해요 사랑해요"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교장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답합니다

할아버지는 사실 10년 전 교장직을 맡다 은퇴한 조동수 전 교장선생님입니다

재직 시절부터 꾸준히 교통지도를 해 온 그는

무려 3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을 지켜주었습니다

"이렇게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데도 차들이 막 지나가거든요

진짜 사고가 날 뻔한 아이들을 구하기도 한 적도 있고요"

조동수 선생님은 교통지도를 하면서 마주치는 버스와 택시 기사님들께

90도로 허리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이 교통 법규를 잘 지켜야 아이들이 안전하잖아요

제가 열심히 인사를 드리면 학교 앞을 지날 때

좀 더 신경 써 주시지 않을까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을 지켜주시는 조동수 선생님

은퇴한 지 10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학교의 후배 선생님들과

학부모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는 재직 당시에도 장애가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각별히 아끼는 참된 교육자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모든 어른들이 자기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이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겠다는 교장선생님

그가 도로 위에서 전파한 사랑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피어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