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장이다 열여덟 하늘이의 꿈|◈─……감동의스토리
열여덟 나이로는 감당하기 힘든 벅찬 현실... 하지만 하늘이는 쓰러지지 않는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라는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한 건설작업현장, 그곳에서 18살 하늘이가 일하고 있다. 당뇨합병증에 자궁경부암까지 앓고 있는 엄마와 10살짜리 어린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하늘이는 세 식구의 어엿한 가장이다. 다른 또래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공부할 시간에도 하늘이는 인력시장에 나가 일거리를 찾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가 인력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6년, 식당일을 하던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부터이다. 이후 엄마는 당뇨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자궁경부암 선고까지 받아 투병 중이다. 병원비와 생활비로 지게 된 2500여만 원의 빚, 그리고 각종 공과금에 생활비, 게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뒷바라지 비용까지... 기초생활수급비 40여 만 원과 하늘이가 벌어들이는 3~40만원의 수입으로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남들보다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인 하늘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기만 한 현실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교복을 입고 일반 학교에 다니고 싶은 것이 하늘이의 꿈... 하늘이의 꿈은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어린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늘이 하늘이(18)는 세 식구의 가장이다. 당뇨가 심해져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앓고 있는 엄마 안금자(50)씨.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자궁경부암 진단까지 내려져 투병 중이다. 아픈 엄마와 어린 동생 유진이(10)를 위해 하늘이는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인력시장에 나선다. 학교에 있어야 할 나이, 한창 꿈 많을 나이지만 자신의 ‘꿈’보다 집안의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 서야 하는 게 하늘이의 ‘현실’이다. 어른들도 힘든 막노동을 하며 4년 간 묵묵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하늘이는 소년가장이다. 
# 이제 공부가 하고 싶지만... 하늘이의 학력은 초등학교 1학년이 전부...
부모의 불화로 인해 엄마와 함께 도망치듯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고, 지독한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생계를 위해 공부보다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하늘이에게 ‘학교’는 사치에 가까웠다.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던 하늘이는 작년부터 야간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1년 만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하늘이에게도 못 다한 공부는 소중한 ‘꿈’... 하늘이는 또래의 다른 친구들처럼 교복을 입고,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이 막막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건축 대학을 나와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하늘이는 엄마와 어린 동생을 남부럽지 않게 돌보고 싶다. 
#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현실 하늘이네에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점점 일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는 것... 최근에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일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게다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하늘이를 선뜻 써주는 작업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 달에 20만원이 넘는 엄마의 약값과 병원비, 그리고 유진이 준비물까지... 게다가 엄마가 쓰러졌을 당시 수술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조금씩 빌려 쓴 돈은 3년 사이에 2500여만 원의 빚으로 남았다. 편치 않은 몸으로 계속해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엄마 걱정에 하늘이는 박스를 주워 조금이라도 더 보태야겠다고 결심하는데... 동생 유진이가 태어났을 때 박스를 팔아 분유 값을 마련했다는 하늘이는 결국 친구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다시 박스 줍기에 나서보지만 이제는 이것마저 여의치가 않다. 
# 아빠 같은 오빠, 하늘이 어려서부터 무거운 짐을 감당해야했던 하늘이는 말수가 적다. 그런 하늘이도 동생 유진이와 함께 있을 때면 한없이 수다스러워진다. 엄마가 식당일을 하는 동안 어린 젖먹이 동생을 엎어 키웠다는 하늘이... 하늘이에게 동생 유진이는 딸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 등하굣길은 언제나 함께 하며, 수다스러운 여동생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하지만 유진이가 떼를 쓰거나, 버릇없이 굴 때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기도 하는 아빠 같은 오빠다. 어린 동생에게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싶은 오빠, 하늘이의 바람은 동생 유진이 만큼은 제대로 공부를 시키고 싶다는 것... 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원 하나 보내주지 못하는 현실에 하늘이는 늘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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