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입니다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이라는 글로 감동을 주고 응원을 받은 임희정 전 아나운서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 전 아나운서는 15일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에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부모님의 이야기를 쓴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최근에 쓴 글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더 잘 써야겠다는 많은 책임감도 든다"라며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라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아나운서는 1일 자신의 '브런치'를 통해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내가 '잘난 용'이라는 것이 아니라, 방점은 '개천에서 난'에 찍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 (현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라며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노동을 하셨고 어른이 되자 건설현장 막노동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 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왔다"라며 "사람들은 아나운서라는 내 직업 하나만을 보고 당연히 번듯한 집안에서 잘 자란 사람, 부모의 지원도 잘 받아 성장한 아이로 여겼다"라고 주위의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또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고 물어오곤 했다. 내가 '건설 쪽 일을 하시는데요' 하고 운을 떼자마자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다"라고 자신이 겪은 일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은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 라며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유가 없던 부모의 인생에 나는 목숨을 걸고 생을 바쳐 키워낸 딸이었다"라며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나를 키워낸 부모의 생,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길거리를 걷다 공사현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라며 '나처럼 말하지 못했을까?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췄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라며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가 존중바길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전 아나운서는 화제가 된 뒤 "저는 광주MBC와 제주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경인방송 IFM DJ ‘임희정의 고백라디오’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라며 ”다른 동명이인 프리랜서 아나운서분의 사진이 잘못 올라간 기사들이 많고, 관련 없는 기사들과 현재 지역 MBC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사들도 있어 사실과 다름을 알린다”라고 전했다.
"부모님은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임희정 아나운서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유가 없던 부모의 인생에 나는 목숨을 걸고 생을 바쳐 키워낸 딸이었다"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나를 키워낸 부모의 생,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 솔직한 고백에서 뜨거운 감동이 느껴집니다.
그 누구도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기대해봅니다.
임희정 아나운서의 고백이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가슴 속에 뜨거운 희망의 울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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