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축일:1월 6일/삼왕.동방박사 축일

수성구 2014. 1. 4. 17:02

오늘의 묵상
종교학자들은 요즈음 종종 표층 종교와 심층 종교라는 구분을 합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종교 생활과 기복 신앙이 아닌 진정한 종교 체험과 신앙 체험으로 성숙되어 가는 종교인들이야말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계명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점을 깨닫는 것은 이러한 심층적 종교 체험의 좋은 보기일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계명을 통한 이러한 자유의 체험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으로 온전히 열매 맺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마치 사람이 좋은 일을 거듭함으로써 훌륭한 사람이 되듯이, 주님 안의 머무름이라는 결실 역시 어떤 면에서는 머무르는 체험이 거듭되어 시간 안에 쌓이고 응축될 때에야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의 신앙인들이 자주 호소하는, 체험이 결여된 메마르고 피상적인 신앙의 원인은 이러한 머무름의 체험의 기회가 무척 드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는 현대인의 삶의 조건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한때 화제가 되었던 『피로사회』라는 책에서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꿈의 새’에게는 ‘시간의 둥지’가 필요하다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경구를 인용하여 이렇게 전망합니다. 곧 현대인들은 ‘귀 기울여 듣는 재능’과 ‘깊은 심심함’을 통해야만, 깊은 체험을 가로막고 자신을 소진시키는 이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강조되어야 할 회개의 중요한 측면은 아마도 잠시 멈추어 선 가운데 맹목적 성과 위주와 분주함과 작별하는 것이겠습니다. 듣고자 하는 마음, 머무르고자 하는 자세로 고요한 시간을 주님께 봉헌해 갈 때 신앙의 살아 있는 체험에 조금씩 맛 들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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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oration of the Magi-CORREGGIO

1516-18년. Oil on canvas, 84 x 108cm. Pinacoteca di Brera, Milan

 

축일:1월 6일

삼왕.동방박사 축일

발타살 St.Balthassar

멜키올 St.Melchior

가스팔 St.Caspar

 

 

삼왕 三王  Magi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최초의 이방인(마태 2:1-12 참조).

이상한 별에 인도되어 동방에서 베들레헴으로 예수 아기께 드릴 황금과 유향·몰약을 가지고 왔다.

이들은 신약에서 현인(賢人)으로 언급된다.

테르툴리아노(Tertullianus)는 이들이 그리스도교 전통에 나타난 최초의 왕일 것이라 했고

6세기부터 이 사실은 시편 72 (71):10을 근거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리제네스(Origenes)는 처음으로 세 가지 선물로 미루어 세 사람이라 했으며 이것이 일반적인 전통이 되었다.

6세기에 삼왕의 이름은 가스파르(Gaspar), 멜키오르(Melchior), 발타사르(Balthasar)로 언급되었다.

 

중세에는 성인(聖人)으로 공경되었고 밀라노인들이 유해를 모시기를 요청하여

콘스탄티노플에서 유해가 옮겨 왔다.

1162년 프레드릭 바르바로사(Frederick Barbarossa)가 독일로 옮겨왔고

현재 퀼른(K ln) 대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삼왕에 대한 공경은 일찍부터 미술 작품 제작에 인기 있는 소개가 되어 왔는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은 2세기 프리실리아(Priscillia)바실리카의 속에 있다.

(가톨릭대사전에서)

 

 

The Adoration of the Magi-Rembrandt

캔버스위의 종이 유화. 레닌그라드. 에르미틴쥬미술관

 

예수 아기를 예배하기 위하여 동방에서 온 현인 3사람에 관한 기록이 마태 2:1~2에 언급되어 있다.

그들은 헤로데로부터 아기 나실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하고,

별을 따라 가서 아기를 찾아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 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고대의 전승에 의하면, 이들은 현인(Magi)들로서,

발타살, 가스팔 그리고 멜키올이라 한다.

현대 학자들은 그들이 바빌로니아나 아라비아에서 온 점성가들로 믿고 있다.

 

동방 박사들이 바친 예물들은 바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가

장차 어떤 분이 되실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습니다.

성전(聖傳)은 우리에게 세 동방박사의 이름을 전해주고 그들의 모습을 들려줍니다.

 

 

황금을 가져온 박사의 이름은 멜키오르입니다.

그는 백발이 성성하고 긴 구레나룻을 지닌 멋쟁이 할아버지랍니다.

유향을 가져온 가스파르 박사는 수려한 용모의 청년이고,

마지막으로 몰약을 가지고 온 발타사르 박사는

늠름한 풍채를 지니고 둥근 터번을 머리에 두른 중년의 남자랍니다.

 

먼저 멜키오르가 가져온 황금이 상징하는 것은

아기 예수께서 이 세상의 왕으로서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는 세상을 다스리는 참된 임금으로서 오셨음을 상징합니다.

당시 황금은 가장 귀한 보물로 왕에게 드리는 예물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분명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권력으로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임금이신 것입니다.

 

가스파르가 가져온 유향은 사제를 위한 예물입니다.

성전에서 제물을 바칠 때 사제는 유향을 사용했었지요.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대사제로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사제의 역할은 무엇보다 인간을 하느님과 만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사제라는 말의 라틴어 pontifex는 원래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사제입니다. 그것이 장차 예수께서 하실 일입니다.

아니,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수야말?하느님과 인간을 하나로 잇는 다리 그 자체이십니다.

예수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로 나아갑니다.

 

발타사르가 가져온 몰약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위한 예물입니다.

몰약은 시신을 부패하지 않게 하는 물건이지요. 예수께서는 역설적으로 죽으시기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바로 당신 자신의 생명을 바치심으로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원자로서 오신 것입니다.

 

아직 구유에 누워 계시는 아기 예수께 바쳐진 이 예물들은 장차 이분이 어떤 분이 될지를 예표합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의 임금이시며 대사제이시고 구세주이십니다.

오늘 주님 공현대축일을 지내며 우리도 임금이시며 대사제이시고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며 가만히 무릎을 꿇고 경배 드립시다.

 

 

동방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왕의 방문을 별도로 기념하지 않고 성탄과 동시에 기념한다.

 

즉 서방교회처럼 따로 공현 축일이 없고 1월6일에 성탄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동방교회에서는 서방교회처럼 12월25일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절을 지내고있으며

1월6일에는 신현(공현)축일이라 해서 주님의 세례를 기념한다.

 

*주님 공현 대축일:게시판837번,838번,1552번

*주님 세례 축일:게시판868번,1563번.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chinchang

 

 

 

동방박사.타미에 수도원의 아기예수

 

 

 

 

축일:1월 6일

복자 안드레아 비제트

Bl. ANDRE BISSETTE

Beato Andrea Bessette (Alfredo) Religioso

9 August 1845 near Montreal, Canada as Alfred Bessette -

6 January 1937 of natural causes; more than a million people paid their respects at his funeral

Beatified :23 May 1982 by Pope John Paul II

Canonized :pending

 

 

카나다 몬트리알 근교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청년이 될 때까지 뉴 잉글랜드의 여기 저기서 농장에서 일하다가, 몬트리알로 가서, 1870년에 성 십자가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67년을 평수사로서 참으로 놀라운 삶을 살았다.

그는 수도원의 문지기, 정원사, 그리고 그를 만나러 몬트리알까지 오는 순례자 접견 등으로 수도 생활을 마쳤다.

 

 

어릴적부터 성 요셉께대한 신심이 두터웠던 그는 성 요셉 신심 보급에 진력하였고,

몬트리알에 세인트 죠셉 오라토리움(Saint Joseph’s Oratory)을 세웠다.

 

그가 운명할 즈음에 이 성당은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경당으로 손꼽혔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울로 2세가 시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