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탈무드 채근담

투박한 항아리 속에도 귀한 술이 들어 있다|◈─……

수성구 2019. 1. 30. 05:58

투박한 항아리 속에도 귀한 술이 들어 있다|◈─……탈무드채근담

           

 


투박한 항아리 속에도 귀한 술이 들어 있다


이 속담은 사람을 겉모앙새나 가진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옛날에 가난한 옷차림을 한 젊은 학자 두 사람이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며 여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로디미일이라는 고장에 도착했을 때, 
그 마을에서 부자인 집의 문을 두드려 하룻밤 재워줄 것을 청하였다.


그러나 부자는 그들의 행색이 보잘 것 없음을 보고 거절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마을의 랍비 집에서 유숙하였다.


일년이란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이름이 높이 알려진 학자가 되었다.
두 사람은 또 여행을 떠나 그 로디미일 지방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일년 전에 머물렀던 랍비 집에서 유숙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마침 거기서 그 부자를 만나게 되었다. 
부자는 두 사람이 타고 있는 말이 훌륭하고, 
두 사람이 매우 고명한 학자라는 것을 알고는 
스스로 청하여 자기집에 머물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사람이 그것을 거절하였다. 
그러자 부자는 자기 집이 그 마을에서 제일 좋으며 
언제나 마을을 대표해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다고 자랑하였다. 
그러자 두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정 그러시다면, 이 말을 재워주십시오.
말을요? 당신들은 왜 머물지 않겠다는 겁니까
사실은, 우리들은 가난하고 이름없던 시절에 이 마을을 지나며 
당신 집에 문을 두두렸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들이 좋은 옷차림과 훌륭한 말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를 재워 주겠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이 말 두 마리를 하룻밤 재워주십시오.


= 유태인의 격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