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고운시

유월| ♣ .........

수성구 2018. 6. 20. 04:04

유월| ♣ .........고운詩 모음방

 



    꽃향기 몰고 왔던

    봄바람 떠난 빈자리

    태양은 빛나고


    푸르름 속

    붉디붉던 덩쿨 장미

    그 정렬의 꽃 이파리 마져도

    모두 휘날려버린 유월


    푸르러 푸르러

    더 푸르러 지지 않는

    유월의 숲 어디에서

    뻐꾸기 노래

    송화 가루 날려버린

    오솔길 옆에는

    풀꽃 풋내음


    산바람 강바람에

    실려 오는 향은

    머언 고향의 향인가?

    청 보리 익어갈 무렵

    보리이삭 구워먹던 친구보다

    더 그리운 이여

    더 그리운 이여


'백합 > 고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풀| ♣ .........  (0) 2018.06.29
오늘 새벽| ♣ .........  (0) 2018.06.27
보라| ♣ .........  (0) 2018.06.07
유월의 기도| ♣ .........  (0) 2018.06.05
덩쿨 장미 담장| ♣ .........  (0)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