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성모님 사랑

신약성서에 나타난 마리아 Ⅰ |☆...

수성구 2018. 2. 2. 02:53

신약성서에 나타난 마리아 Ⅰ |☆...성 모 님 사 랑 °♡。

           

사랑의 향기마을

신약성서에 나타난 마리아 Ⅰ 그리스도교의 신앙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여러 번 여러 모양으로 당신을 드러내 신 하느님께서는 마침내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 이상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결정적으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셨다(히브 1,1-3 참조) 신약성서는 바로 이런 그리스도의 핵심신앙을 증거하기 위해서 쓰여진 책이다. 신약성서 안에서 나타나는 모든 기사와 가르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 을 증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므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성서의 진술도 일차적으로 나자렛 예수께서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의 맥락 안에 위치하고 있다. 신약성서의 초기 저술에 속하는 바오로 서간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할에 집중하고 있다. 마리아에 대해서는 단지 갈라티아서 4장 4절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한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라고 간략하게 언급할 뿐입니다. '여인으로부터의 탄생'은 구약성서나 신약성서의 다른 부분에서도 드러나듯이 일차적으로는 인간적 조건을 드러내는 표현이다(욥 14,1; 15,14; 25,4; 마태 11,11; 루카 7,28 참조). 그러므로 이 표현은 구세주의 참된 인성을 강조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하겠다. 즉 하느님의 아들께서 인류의 역사에 등장하셔서 율법으로 상징되는 인류의 모든 고난을 넘겨받으셨다는 것, 그분은 온전한 인간이셨기에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었고 또한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을 구해 내셨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 마르코 복음은 예수의 친척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들러 왔다는 기사를 전한다. 예수께서는 친척들과 어머니가 자신을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듣고는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입니까?"(마르 3,34)라고 반문하신다. 그리고는 자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누구든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행하는 이런 이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입니다"(마르 3,35)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은 예수께서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셨다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여기서 예수께서 어머니를 의도적으로 배척하셨다는 식으로 반(反)마리아적 경향을 이끌어 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왜냐하면 마르코의 근본 신학 사상을 배경으로 이 대목을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르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지를 드러내는 일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에 의하면 예수의 메시아 비밀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비로소 계시되고, 그 이전에는 가장 가까운 이들도 예수의 정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아런 전제 속에서 마르코는 제자들은 물론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에게까지도 예수의 정체가 가려져 있었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 것일 뿐이다. 아울러 마르코는 이 성서 대목에서 예수 자신께서 혈육으로 맺어주신 가족 관계보다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행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앞세우셨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리아가 예수의 참된 가족에서 제외된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비록 마르코 복음에는 마리아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루카 복음은 마리아를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인물로 묘사하기(루카 1,38) 때문이다. 따라서 마리아는 예수께서 하신 그 참된 가족,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행하는 사람들 에 속한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마리아를 구약의 메시아 예언의 성취와 연결 지어서 언급한다. 마태오 복음의 일차적 관심사는 유다인들과 이방인, 즉 이 세상 모든 이(마태 28,19)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께서 구약성서에서 예언된 메시아라는 것을 선포하는 데에 있다. 예수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서(2사무 7,11-16) 베들레헴에서 출생한(미가 5,1-5) "임마누엘"에게 생명을 선사하게 될 "알마"(almah), 즉 젊은 여인(동정녀)으로서 하느님 계획 안에 들어 있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메시아의 어머니라는 역할을 다한 다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뒷전에 조용히 머물러 있는 분으로 묘사된다. 마리아는 아들이 있는 곳에 있지만, 그의 삶과 횔동에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리아는 요셉과 비슷하게 하느님께 순종하는 시종의 모습 을 드러낸다고 하겠다. 마태오 복음 1장 18-25절과 루카 복음 1장 34-35절이 전하는 성령에 의한 동정녀 잉태의 기사도 일차적으로 마리아가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에서 기록된 것이다. 즉 예수께서는 부부 관계를 통해서 한 생명이 태어나는 일반적인 법칙에서 벗어나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셨는데, 이는 그분께서 인간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께 근원 을 둔 유일무이한 존재이시라는 것,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해서 역사에서 유래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작을 마련하셨다는 것을 드러낸다.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손희송 지음 / 가톨릭대학 출판부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