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자본'을 쌓아가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자신은 신용을 잃게 된다.
인간관계의 끈이 되는 약속은 덧셈(+)이 돼야지 뺄셈(-)이 되어서는 안된다. 여기서 덧셈은
약속을 통해 인간관계가 넓어지는 것을 말하고 뺄셈은 만남의 관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
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은 신중히 하는 것이다. 습관적으로하는 ‘약속’을 삼가는 일이다. 가볍게
한 약속일지라도 상대방은 그 말을 굳게 믿고 기다리는 법이다. 이른바 '약속 증후군'(appo
intment syndrome)에 빠지게 된다.
친구들과 만나서 “다음 주 중에 보자”며 헤어지는 인사말을 했다면 그친구는 이를 약속처럼
받아들이는 약속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16. 자연(自然)과 조화(調和)를 이루는 친 생태적(親 生態的) 삶을 살아라.
현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에코힐링을 추구하는 시대다. 에코힐링(eco-heling)이란 자연(
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 숲, 바다, 이런 곳은 영혼을 맑게 해주는 곳이다. 지친 인간의 몸, 정신을 치유하기 위해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건강한 정신,기쁨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자연생태계에대한 사랑과
의존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서 이는 자연치유력을 상승시키는 배경이 된다.
가능하면 생생한 자연체험활동으로 풍성한 볼거리, 흐르는 맑은 물소리, 숲 향기, 그리고 만
지기(터치)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라.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 생명사랑(biophil
ia)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17. 포용(包容)과 배려(配慮), 감사(感謝)와 긍정(肯定)의 힘으로 살아라.
인간관계에서 ‘용서와 관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도덕률이다.긍정적인 마음
은 창의성 유연성 협력과 신뢰를 증진시킨다. 용서(forgiving)는 영어의 forgive이다. 누구
를 위하여(for) 주어야(give)하는 것이다.
인간 성숙은 용서로부터 시작된다. 용서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 삶이 명품인
생이다.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 가난한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누구를 도왔다
는 사랑을 느낄 때 자기만의 신념이 생기고 행복해 지는 것이다. 그것은 남을 배려하고 사회
에 기여하는 인생이 된다.
18. 나만이 항상(恒常) 즐길 수 있는 놀이 하나를 가져라.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나 피아니스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죽을 때
까지 연주한다.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죽을 때까지 즐길 수 있는 놀이 하나를 익혀라.
가능한 단순하게 한 우물파기 식으로 취미 생활을 하는 것 말이다. 너희들의 생활가치를 만
드는 것은 바로 즐거움이니 그렇다. 남다른 취미와 여가활동은 즐거움(pleasure)과 기쁨(jo
y)의 원천이다.
즐거운 취미생활은 너희들의 삶에 전반적인 감각 기능을 향상시켜 줄것이다. 그러니 너희생
활에서 가장 즐거운 3가지가 무엇인지? 헤아려보라.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마음대로쓰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라는 니체의 말을 기억하자.
19. 경제적 빈곤(經濟的 貧困)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라.
돈은 악도 선도 아니다. 다만 생활에 필요한 재화다. 경제적 소득과 소유의 여부가 우리삶을
좌우한다. 돈이 있어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여행도 할 수 있다. 다는 아니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고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다.
물론 풍요 속에서도 비참해 질수도 있고 가난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느 신분(계층)에 속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
우리 손 자녀들이 가난을 벗어나 적어도 상위중산층(Upper-middle class)으로 살았으면좋
겠다. 너희들은 누군가의 비용으로는 결코 행복해 질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 종교(宗敎)를 가져라.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은 생각 하는 만큼 강하지 않아서 신에게 자 신의 삶을
의탁한다는 말이다. 종교적 믿음으로 궁극적 관심에 집중하는 일이다. 기도하면서 신(God)
에게 묻고, 답을 얻어라. 동시에 자신이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얻어라.
묻고 답하는 과정을 계속할 때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오게 마련이다. 교회나 사찰등 '지친
영혼들의 안식처'를 찾아가서 정신을 맑게 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라. 옛말에 ‘무신불립’(
無信不立), 즉 믿음이 없으면 똑바로 설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매일 신을 갈구하면 신께서 대답하신다. 구름이 열리고 사랑의 손길이내려와 하늘로
너희들을 들어 올릴 것이다. 신에 대한 기도는 분노와 미움을 삭이며 오히려 증오심을 날려
보내는 계기가 된다.
21.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地政學的 位置), 지금에 처한 국가(國家)의 현실(現實)을 직
시(直視)하라.
분단된 우리나라의 산하를 보라.5000년 내려온 우리 질곡의 역사를보라. 이 나라는 할아버
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의 노력으로 지켜져 왔다. 이제 이 나라를 키워가는 건 너희들의
몫이다.
대한민국호(號)의 앞날을 너희들에게 부탁한다. 어디에서 살든 위험하고 어렵게 살아가는민
족의 아들딸임을 잊지 말라.
이상 21가지 덕목은 할아버지가 후손들, 손 자녀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소리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길에는 생과사가 같이 있게 마련이지만 손자녀들로 하여금 좋은 삶
을 만들어 가기를 비는 마음에서, 그리고 후손들 모두가 미래를 향한 삶의 길을 잘 준비하라
는 뜻에서 적어 보았다.
인생이란 매일 ‘벽돌 한 장’ 쌓기로써 하루하루 쉬지 않고 정성스럽게 벽돌을 쌓다보면 아름
다운 건물이 지어지듯이 우리 손 자녀들의 생애가 기쁨과 놀라움, 행복한삶으로 이어지기를
빌어본다.
그리고 산의 새들이 서로 부르며 먹이를 나누듯이 이웃과 서로 정을나누며 살아가기를 소망
한다!<모셔온글>
註)잠언(箴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