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손도손 나눔방

배고픈 시절이 언제였는지 지금은 배불러 버리는 음식도 많다|☆...

수성구 2017. 2. 17. 04:16

배고픈 시절이 언제였는지 지금은 배불러 버리는 음식도 많다|☆...오순도순 나눔 °♡。

       



"기브미 츄잉껌"

"기브미 초콜렛"

지금은 자취조차 없어 졌지만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미군부대의 철조망 보초병의 교대 시간을

우리는 훤히 알고 있었다.

아주 어린시절의 영등포 초등학교 개구쟁이 시절의 이야기 이다.


"헬로~헬로 먹던 것도 좋아요"

"헬로 헬로 씹던 것도 좋아요" 우리는 소리쳤다.

가령 검둥이 죠오는 인심이 나빠 철조망을 아무리 맴돌아도 껌하나 주지 않는데,

흰둥이 톰은 마음이 좋아 우리가나타나면 주머니에든 먹이를 뿌려준다는 사실을 훤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보다 빨리 그를 만나러 언덕길을 물방개처럼 달려가곤 했었다.


흰둥이 톰은 우리가 달려오면

새에게 모이를 주듯 준비한 과자를 던져주곤 했었다.

우리는 와아~~흩어져서 그것을 줍고

그리고 골목길로 들어와 아껴 먹었다.

빨리 없어질까 조바심 하면서 비스킷을 쥐처럼 갉아 먹었다.


오늘은 분리수거장 옆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지나다가

너무 좋은 음식들과 과자들이

그냥 버려져 있는것을 보고 지난시절을 회상해 봤다.

이제 우리나라도 가난한 나라어린들에게 기브할 정도로 부유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낭비가 너무 심한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금만 알뜰히 절약을 한다면 버려지는 음식값으로

굷주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