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손도손 나눔방

세뱃돈 까치까치 설날은|☆...

수성구 2017. 1. 29. 05:53

세뱃돈 까치까치 설날은|☆...오순도순 나눔 °♡。

       

 


세뱃돈 까치까치 설날은

어제 은행에서 만난 할아버지

손주들 세뱃돈하려고 1년적금을 찾았답니다

백이십 삼만 몇천원--

한달에 십만원씩 부어서 세뱃돈 적금을 탓답니다

 

옛날에 설날이면

아이들은 동네 어르신들 찾아다니는 세배 풍경이었는데

지금 세상은 이웃집 어르신들을 봐도 못본체를 많이들 하는데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지

 

손주들에게도 세뱃돈 듬뿍준 할아버지가 인기 짱이지--

뭐 잘못했다고 가르치는 할아버지는 왕따지--할아버지 웃으십니다

할아버지 세뱃돈 얼마나 주실건데요?

물었더니--

 

할아버지 말씀이

설날 노래 부를줄아는 녀석에겐 오만원

못부른 녀석에겐 이만원--

세뱃돈 받을 손주들이 모두 열 세명이지--

 

설날 노래?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설날노래 첫 대목만 알고

생각이 안나더군요

집에와서 인터넷 찾아 봤지요

 

잊혀진 설날 동요를--

 

"까치 까치 설날은 이저깨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하셔요."

 

은행에서 만나 할아버지 정말 멋진 할아버지~!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