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사는 이야기

고상한 척, 착한 척, 바른 척 할 게 못 돼|┎………

수성구 2016. 3. 14. 04:24

고상한 척, 착한 척, 바른 척 할 게 못 돼|┎………



고상한 척, 착한 척, 바른 척 할 게 못 돼 



우리는 고상한 척, 착한 척, 바른 척 하며 살고 있지만,

그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목숨은 천금같이 알고,

손가락에 피만 조금 나도 무슨 큰 일인양 난리를 피우면서도

혀끝에 좀 달콤한 맛을 보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다른 생명을 죽여 맛있게 먹습니다.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살아 있는 채로 회를 먹고, 불에 구워 먹고,

삶아 먹고, 지져 먹고..온갖 방법으로 다른 생명의 살을 먹습니다.

그것도 부위별로 나누어서 골라가며 먹습니다.

 

만약에 입장을 바꿔서 어떤 다른 큰 생명체가 내 자신의 몸을,

내 자식, 내 형제, 내 부모를 먹는다면..
그냥 잡아먹는 것도 억울한데, 날로 먹고, 구워 먹고, 지져 먹고, 볶아 먹고 한다면
내 기분이 어떠할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부모가 돌아가신 날, 울고불고 슬퍼하면서,

그 돌아간 날 다른 생명을 죽여 먹습니다.
장례식 날, 돼지나 소를 잡지 않습니까..

제삿날 닭이라도 한 마리 잡지 않습니까..



살다가 인연이 다 돼 죽은 것도 슬퍼하면서,

왜 다른 생명의 목숨을 해쳐야 합니까?
또, 내가 태어난 날,

자식이 태어나 기쁜 날에도 우리는 다른 생명을 죽입니다.



내가 태어나 기쁘고, 자식이 태어나 기뻐하는 날만이라도

다른 생명을 해치지 말아야 할텐데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고 슬퍼하는 날 만이라도,

다른 생명을 해치지 말아야 할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고상한 척, 착한 척, 바른 척 할 게 못 됩니다.
그럼 까발려 놓고 아예 깡패처럼 살까요? 그게 아니고..

아무리 착하게 산다 하더라도, 그건 우리들끼리 얘기지
평균적으로 보면 착한 존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인연과보를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고통을 겪게 될 때,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하면서 억울해 하지 마십시오.
자기가 한 짓을 모르니까 억울해 하고 분해 하지, 자기가 한 짓을 다 알면,

자기 심뽀 쓴 거 다 알면, 자기 말한 거 다 기억하면, 어떤 일을 당해도..

감사합니다.. 아이고, 돌아올 과보는 100인데 10밖에 책임을 묻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야 합니다. 어떤 과보라도 달게 받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법륜스님>즉문즉설 법문 중에서











* 인간은 근본이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강한 척, 잘난 척을 해도 너나없이 약하고 약한 것이

 인간이어서, 자주자주 넘어지고, 무너지고, 주저앉곤 합니다. 

바로 그때 변함없는 사랑으로 나를 일으켜세워주는 존재가 있다면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나 자신도 한없이 약하지만, 

나보다 더 약한 사람이 넘어져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 일으켜세울 수 있다면  그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이 얼마나 행복해지겠습니까.

삶은 손을 붙잡고 함께 걷는 것입니다.

삶은 눈물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